당신은 한방차를 ‘오해’하고 있다.  

오해는 사소한 데에서 비롯되고, 그것이 쌓이면 편견이 된다. 한방차가 바로 그 경우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자들이 ‘벌칙’으로 마시던 한방차, 한약을 달이느라 녹초가 된 여인이 등장했던 드라마. 무심코 스친 이미지들이 한방차는 ‘맛도 없고, 만들기 복잡하다’는 편견을 낳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당신의 ‘오해’에 불과하다. 

만들기 어렵다?…‘티백’ 한방차도 나오는 시대 

인삼, 황기, 맥문동, 마, 유근피……. TV에서나 보던 생소한 이름의 약재들,, 그걸 또 정성스레 달여야할 생각을 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방차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가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맞는 얘기다. 제대로 된 한방차는 정성과 집념의 산물이다. 하지만 언급한 약재 대부분은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상품들이다. 쉽게 구매 가능하다. 제조 방법도 쉽고 간편하다. 다시백에 약재를 넣고 30분간 끓이면 끝. 약재시장에 가면 효능에 맞게 미리 조합한 약재를 팔아 ‘레시피’를 찾을 필요도 없다. 만약 이마저도 번거롭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티백’용 한방차를 사면된다.   

한방차는 다 쓰다?…‘달콤한’ 한방차도 있다 

누군가 이런 문장을 만든 뒤 빈칸을 메워보라고 한다. “한약은 ＿＿."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는 딱 하나. ‘쓰다.’ 몸에 좋은 만큼, 한약이 참 ‘쓰다’는 사실 또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한약이 쓰고, 맛이 없는 걸까? 고개를 주억거렸다면 당신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진 것이다. 한방차는 모두 쓰다는 것 역시 당신의 오해다. 쓴 한방차가 대체로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달콤한’ 한방차도 얼마든지 있다. 대추한방차가 그 좋은 예다. 대추한방차는 염증완화, 이뇨작용 등에 특효가 있어 오래전부터 이뇨제나 거담제 등으로 쓰여 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추한방차의 최고의 장점은 ‘맛있다’는 것이다. 달짝지근한 풍미를 더한 특유의 쌉싸래한 맛은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모두 좋아하는 맛이다.

한방차는 당신의 생각보다 ‘더’ 건강하다. 

말 그대로다. 한방차 가운데 하나인 ‘솔잎차’는 예로부터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솔잎에 함유된 ‘옥실팔티민산’은 실제로 노화를 방지하는 데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뿐만 아니다. 노인들의 뇌기능지수 개선, 금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방차의 효능이 드러나고 있다. 한방차로 ‘한 방’에 건강을 회복할 순 없다. 하지만 적어도 당신의 생각보다, 어쩌면 그 이상으로 한방차는 당신의 건강에 도움이 될지 모른다.